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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사관(하사관)님들에 관한 기억 >

제가 골목대장놀이(?)/ 유치원 교사노릇(?)를 하던 곳, 당시에 동양최고의 단위면적당 병력밀집도를 기록한다던 “오 ~ 오 ~ 젊은이의 자랑.. ”이었던 2 훈에도 역시 노련하신 하사관님들이 계셨습니다. 그 옛날에 누군가가 주창(?)했었다죠. 그 나라의 군대속성을 알려면 하사관을 관찰해 보라고요. 각 군/ 병종의 절대 다수를 구성하는 주병력을 이끄는 실질적인 의미의 초급지휘자의 일원으로서, 엄청난 짬밥그릇 수효와 군바리의 애환이 침묵으로 낱낱이 기록된 걸어다니는 각개 전사(戰史)로서, 혹은 귀한 집 자제들인 병사들을 보이지 않게  뒤에서 보살펴 주시는 여성적(?) 특성의 군인으로서 육, 해, 공군, 해병대를 막론하고 하사관님들이 차지하시는 위상과 역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현역 부사관(하사관)님들 파이팅 !!! ^^

☐ 현재는 부사관(副士官)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우시는 줄로 압니다만, 이하, 그냥 저의 오랜 습관대로 하사관(下士官)이라 부르겠습니다. 이 점, 부사관님들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며 그저 당시의 호칭대로 기억을 보다 현실감 있게 되살리기 위한 방편일 뿐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6.25 전후하여 복무하신 대 선배님들이 병적기록에 이등중사/ 일등중사/ 이등상사/ 일등상사가 아닌 병장/ 하사/ 중사/ 상사로 기재되는 것이 조금 떫다(?)는 느낌입니다. 과거의 실상을, 바보같이 획일적/ 무차별 적으로 오늘날의 기준으로 재분류하여 때려 박는 무신경(?)함에 대한 반발이라고나 할까요 ? 저 또한, 분류상 하사관은 아닙니다만 병하사(兵下士)로 과거에 복무했었던 넘이니까, 우물쩡 부사관님들의 선/ 후배도 될 수 있다고 제멋대로 생각하오니 부사관(출신)님들께서 저를 너무 갈구지는 마셔유 ~ 이런 저의 억지(?) 꼽싸리를 정 용서 못하시겠다면 용돈(?) 쬐끔 더 주구 저희 일반하사들을 혹사(?)시켰던 국방부에 가셔서 따지시구유 ^^ 이히히히 ~

부사관님들의 계급장 부착위치가 가슴에서 깃으로, 팔에서 어깨로 바뀌고 계급장 아래에 무궁화 받침을 추가하는 등, 부사관님들의 상징적인 위상을 장교님들과 같이 격상시켜 드린 것은 그래도 다행스럽고 괜찮은 변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군 생활하던 때의 중사/ 상사님들, 최고 무려 일곱 개의 갈고리 + 작대기 뭉텅이(?)를 궁상맞게(?) 더덕 더덕, 그것도 사병과 같은 부착위치인 가슴과 양 팔에 쪽 팔리게 다시게 했던 것은 정말로 “이건 아니다 !”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작대기 네 개를 반듯하게 쌓은 병장계급장 모양은 지금까지도 괜찮고, 그 위에 갈고리 하나 얹은 하사계급장은 현재의 하사 계급장보다 오히려 안정감과 미적인 균형감이 더 좋았다고도 느껴지지만 중사이상의 계급장의 모양은, 그 이전 월남전 전후하여 사용된 미해군의 계급장 닮은, 갈고리 세 개, 그 위에 뚜껑(?)얹은 모양보다 어쩐지 퇴보한 느낌을 주었었습니다. 잘 바뀌었다고 생각되는 현재의 부사관 계급장에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부사관용 금속 계급장이 왜 장교님들 것처럼 은색이 아니고 금색인가 하는 점입니다. 저는 똥색(?)보다는 하얗고 차가운 느낌의 깨끗한 쇠 색깔(?)이 뭔가 ‘부사관의 정신’과 가깝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냥 저의 사견이니까 너무 비난하지는 마셔유 ~ ^^

국군 하사관 계급장의 모양에 관련하여 청룡 홍수병 형님/ 맹호 형님들께 들은 이야기로는, 월남에서 미육군/ 미해병을 만나면 이 코쟁이 짜식들이 겁대가리 없이(?) 대한민국 육군/ 해병 하사 선배님들의 갈고리 두개를 지들의 상병 - 갈고리 두개, 속칭 커플(couple) - 으로 취급하고 헛소리(?)를 지껄이다 열받은(?) 국군하사님들에게 으더 터진 일도 있다고 하더군요. ^^ 뭐, 영어도 잘 못 알아 들으셨던 선배님들께서는 표정으로 대충 통빡 굴려 봐도 우방군이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하급자인 주제에 건방구시러운 세수대야를 보이는 일부 양키들의 태도가 이쁘지는 않았을 거고, 핑계김(?)에 국군의 매운 맛(?)을 몸소 보여 주셨던 건지도 모르겠군요. ^^ ‘60 년대 말/ ’70 년대 초 전후하여 계급장이 바뀐 이유중의 하나에 이런 에피소드로 인한 내용도 있다고 어렴풋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부사관님들 중에 대학졸업 학력을 가지신 분들이 적지 않고, 심지어 대학원에 재학중이시거나  졸업하신 분들까지도 계신다고 들었습니다만, 제가 복무하던 ‘70 년대 중반에 계셨던 하사관님들은 대체로 가방끈이 열악(?)하신 경우가 보통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자이신 하사관님들도 꽤 많이 계셨지만, 중학교 언저리의 학력을 가지신 분들이 더 많으셨었고 그 이하의 가방끈이신 분들도 간혹 계셨습니다. 하사관님들 얘기한다며 갑자기 가방끈을 들고 나오는 이유는 제가 복무한 곳이 교육대였기 때문입니다. 신병교육대를 비롯한 교육대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훈련병/ 피 교육생의 교육이거든요. 그 시절에 연대본부 이상의 차 상급부서 소속의 하사관님들은 주임상사로부터 본부의 OO 선임하사 직책을 가지시고 주로 행정업무에 관여하셨습니다. 그렇지 않고 최말단인 교육중대에 보직받으신 하사관님들은 인사계님 - O싸게라는 야비한 별명으로 조용히 불리우시던 ^^- 이나 교육중대의 소대장/ 교관직을 수행하셨었습니다. 물론, 소대장/ 교관의 주요 임무는 훈련병교육의 서두를 이루는 강의가 제일 중요한데, 이에 해당하는 하사관님들께서는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었습니다. 개인의 경력으로서는 월남의 실전경험으로부터 철책선/ 전방 전투사단의 근무기록등 쟁쟁하신 하사관님들이셨지만, 교육에 필요한 ‘연구강의’란 일정한 격식과 말빨/ 표현력이 필요하다 보니 그렇잖아도 표현력 - 저는 학력의 비교우위가 표출되는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가 대체로 표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의 기량이 애매하셨던 중사/ 상사이신 고참하사관님들께서는 많이 힘들어 하셨습니다.

당시에 2 훈에서는, 교관님들께서 소(所) 교육참모님(대령)을 모시고 ‘연구강의’발표를 하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교관님들께서 관련 과목의 내용에 대한 철저한 숙지는 물론, 이에 더하여 숙달된 교수법(敎授法)으로 피교육생들을 납득시키는 기량을 점검받는 일종의 간부측정 이었는데, 여기에 불합격이라도 하시면 영내대기 하시면서 재수하여 재시험을 통과하셔야만, 영내대기도 해제되고 연대장님 이하 상관들로부터 미운털을 겨우 모면할 수 있었으니 일종의 조용한 고문(?)이었지요. ^^ 소위/ 중위님들을 비롯한 장교님들은 그래도 대충 대졸학력/ 동등이상의 학벌과 병과/ 전 근무지/ 경력을 막론하고, 소대규모 이상의 많은 병력을 앞에 놓고 구라(?)를 치시던 경험이 있으셨으니 본인들께서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시면 주말을 병영에서 갇혀 지내시는 쪽팔림 - 불합격 하신 분들은 대개 핑계김에 주말 당직완장까지 차셔야만 하는 신세셨거든요. ^^ - 을 면하실 수 있었습니다만..

특히 대다수의 하사관님들께서는 가정을 가지고 계시다 보니 ‘영내대기’는 가혹한 처벌(?)이었죠. 그러다 보니, 교육중대에서는 난리가 납니다. 고참하사관으로서의 체면상 나이 어리신 소위/ 중위 장교님들에게 개인교수를 부탁하실 수도 없어 주로 싹수있는 고참 하사/ 병장 조교요원이 선임하사님의 ‘특명’으로 야간 가정교사역할을 하게 되는데, 제가 아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만년 중사이셨던 저희 O싸게 님에게 ‘M1 소총 기계훈련’이 할당 되었는데, 저는 교육받는 훈련병겸 평가관의 입장에서 인사계님의 측정(?) 예행연습을 도와 드리던 중, 인사계님의 교관역할 수행 리허설(?) 중간, 중간에 저의 지적(?)과 권유(?)와 함께, 그 분과 꽤 많은 질문/ 답변을 주고 받다가 저는 벌린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인사계님께서는 달변이 못 되셔서 표현력이 없으셔서 말씀으로 구체화하지 못하셨다 뿐이지 그 분의 머릿속에서는 M1 소총의 “송장이 김바리 샌다고 출출한 가운데 공을 차는 .. ” 순환 8 단계의 세세한 작동이 미세한 부속품 하나까지도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 도와드린답시고 까불다가) 오히려 제가 몰랐던 미세한 부분을 그 분을 통하여 배운 결과가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이 때는 인사계님께서 이틀밤을 꼬박 새우시다시피 집중하시어 악명 높으시던 교육참모님의 마수(?) - “뭐라구 ? 어이, 교관 ! 교육강의는 독백이나 낭독이 아니란 말야 ! M16 노리쇠가 십육분의 일 인치 회전하여 노리쇠가 닫히는 과정을 그저 외우지만 말고, 알아 듣게 쉬운 말로 설명해보란 말야 ! ” 가 가장 널널한 심문(?)이셨던 - 를 벗어 나실 수 있었습니다. ^^

간부님들의 사격이 있을 때, 보게 되는 사격장의 풍경은 대충 이렇습니다. 소위/ 중위님들께서는 그래도 생도/ 후보생 때의 원칙적인 자세에 입각하여 통제관님의 사선통제에도 비교적 잘 따르시고 - 대충, 출신 사관학교/ 대학학번 선배님들인데 안 따르면 또 워쩔 것이여 ? ^^ - 심혈을 기울여 오랜 시간에 걸쳐 사격을 하십니다. 사선에서 노심초사하는 훈련병/ 이등병들과 별 차이 없으시죠. ^^ 이에 비교하면 중사, 상사이신 하사관님들은 사선에서 태연히 담배를 피우시기도 하고, 통제관님의 지시에 순응은 커녕 드럽게(?) 말 안 듣고 개기시는 게 보통입니다. 외관상 변명의 여지없는 진정한 당나라 군대의 모습이지요. ^^ 통제관님의 “사격개시 ! ” 구령이 떨어지면 하사관님들은 순식간에 대충 마구잡이로 쏘아 제끼셨습니다. 열 몇발의 사격을 일분을 채 안 넘기셨으니까요. 불량(?)하신 자세들은 그렇다치더라도  도대체 조준/ 격발들은 제대로 하신건지..

그러나, 사격이 끝난 후의 영점표적지는 이러한 관중(?)의 예상을 보기좋게 깨뜨리는 게 보통이었습니다. 장교님들 적지 앟은 수효의 분들이 불합격 ! 하사관님들은 ‘고문관’소리 들으시던 O 중대의 O 중사님까지도 열외하시지 않고 모두 합격 ! 불합격하신 장교님들은 “역시, 카빈보다는 M1 이 명중률이 높단 말씀야.. ” 어쩌구 하시면서 애꿎은 총기의 종류 핑계나 대시다가 통제관님으로부터 한 소리 들으시고.. “야 ! 25 미터 사격에 무슨 성능차이  타령이냐 ? 어이고 ~ 이 것들 두 장교라구.. 이래 가지구 상급자랍시구 말빨이 서냐 ? ”.. ^^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교육대라는 부대특성이 작용한 점도 있었겠지만, 하사관님들은 어린 장교님들께 절대로 경례를 거르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의 전용지프차를 타고 다니시던 소 감찰부 선임하사님께서는 본인께서 어리신 소위님들에게도 꼬박 경례를 하시는 것은 물론,  연대 하사관단의 집합에 들리셔서 “장교들에게 꼭 경례를 빠뜨리지 마라 !”는 당부의 말씀도 하시는 등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다만 하사이하의 기간병/ 훈련병 등  아랫 것(?)들이 보이지 않는 보일러 실, 교보재 창고 등 사각지대(?)에서는 장교님들께서 먼저 모자를 벗으신 후 “ 안녕하세요 ?” 하시며 고참하사관님들께 인사하시는 모습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일견, 원칙에 어긋날 수도 있는 이러한 모습이 저는 보기 싫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태도를 보이시던 장교님들을 나이 조금 든 지금에는 지혜롭게 처신하셨던 분들로 기억합니다.

짖궂은 장교님들께서 “주상 !” 하면서 놀리시던 저의 제대 말년 연대 주임상사님께서는 ‘걸어 다니는 암기사항 교본’이셨습니다. 풍문에 들은 바로는 국군의 사명/ 이념 으로부터 군인 복무규율에 이르기까지 토 씨하나 안 틀리고 머릿 속에 우겨(?)넣으신 분이라 합니다. 그 외의 이런 저런 돌발 사태(?) 발생시에도 그 분은, 명목상의 ‘사병참모’가 아니라 구체적인 지식과 지혜를 갖추신 진정한 ‘연대의 할머니’로서 연대 내 모든 장사병의 존경을 받으시는 분이셨습니다. 거의 모든 하사관님들께서 동년배의 장교님들보다 외모가 많이 겉늙어 보이셨던 이유가 아마도 보다 구체적이고 소소한 미세사항까지 챙기셔야 했던, 따라서 끝없이 잔 신경을 써야 했던 일상/ 비상시의 노고때문이 아니었나 추측해 봅니다.

저의 제대가 몇 달 안 남았던 언젠가 저희 중대에 하사님 한 분이 놀러(?) 오셨습니다. 처음보는 하사였고 그래서 선배인지 후배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저는 규정 - 상, 하를 알 수 없는 동급자끼리는 먼저 본 사람이 먼저 경례 - 대로 먼저 경례를 붙였지요. 많이 동안(童顔)이셨던 그 하사님은 알고 보니 8 년차의 장기하사님이셨는데, 옆중대의 군 생활 6 년 되신 젊으신 상사님과 말빨로 장군, 멍군을 주고 받으셨던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하사 2 년 후, 중사진급/ 중사 3 년 후 상사진급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사에서 중사는 대과(大過) 없으면 거의 자동(?)진급에 중사에서 상사도 그리 어렵지는 않다고 했었습니다. 아마도 지금과는 달리, 그렇지 않아도 국군의 T/O 에 비하여 턱없이 부족한 하사관들의 절대 수효에 도 불구하고 ‘말뚝’을 기피하던 당시의 풍토로 인하여 많은 우대를 받았었던 것 같습니다. 일반하사가 제대이전에 장기복무를 결심할 경우,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것은 물론, 24 개월의 연한만 차면 그대로 중사진급을 시켜 주었었습니다.

먼저 싱글거리시는 상사님의 능글맞은 시비(?)
“어이 ! O하사 ! 두 단계 높은 상사를 보고도 경례할 줄 몰라 ? ”

하사님 왈(曰),
“이게, 어디서.. 개구리가 올챙이 적 기억을 꿩 궈먹구 수작을 부려 ? 야 ! O상사 ! 너, 훈련병 때 각개(전투)교장 나갔다가 철모 잃어먹어 나 애 먹이던 생각 안 나냐 ? 너 그 때 총 거꾸로 들고, 나홀로 오리걸음으로 중대 복귀 했었잖아 ?”

다시, 상사님
“ 어 ? O하사는 도대체 어느나라 군인여 ? 계급은 폼으루 달구 다니는 건 줄루 알어 ?”

되받아 치시는 하사님의 일갈 !
“야 ! 너야 말루 어느나라 군인이냐 ? 넌 군번도 없냐 ? 게다가 내가 내무반장 때 훈련병에, 학교기수로 따져 봐도 새까만 후배인 쫄따구가 요따우로 건방구를 떨어 ?”

흐흐흐흐 ! 이쯤되면, 하극상도 엄청난(?) 하극상이지요.

다만, 명확하지 않은 것은 이 엄청난 하극상을 저지르시는 분이 도대체 하사님이신지 상사님이신지 애매하기 짝이 없다는 점이겠군요. ^^ 한 바퀴 이상 차이나는 선배님들의 다툼에 제가 감히 꼽싸리 낄 여지는 없었지만 - 정말 하사라구 다 같은 하사유 ? ^^ - 그 당시 저의 관성(慣性)적인 심정으로는, 분명히 옆 중대의 상사님께서 학교의 엄정한 군기를 물흐리는 ‘뼈도 못 추리실 정도의 벌(?)에 해당하는 죄’인 하극상을 저지르고 계신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 규정상, 하사님께서 잘못하신 거라고요 ? 감히 상급자이신 상사님에게 엉겼다고요 ? 히히히히. 지금은 어떨지 몰라도 그 옛날, 하사관님들의 하사 시절 기수(期數) 집합의 참상(?)을 조금이라도 납득하신다면 고런 말씀 함부로 못 하실 텐데.. ^^

졸업이 가까웠던 2 학교 후보생 말년(?)시절, 보수교육을 받으러 오셨던 하사관님들도 기억이 나네요. 아마도 주특기가 박격포이신 분들이셨는 데, “차려 포 !” 구령에 마치 곡예사와도 같이 60 mm 를 등 뒤로 잡아 세우면서 뒤로 땅재주를 넘어 순식간에 조준기의 수평/ 고저 수포 조정 동작을 완료하시는 신기(?)에 눈이 휘둥그레졌던 일이 떠 오릅니다. 기관총이든 3.5 인치이든 무반동총이든, 아니면 특정의 소부대 전술 전개든, 중사/ 상사님들의 전술/ 전기 관련 동작과 기교의 숙달정도는 은근히 마음 속으로 “대한민국 육군 최고의 몸으로 때워 !” 맨들임을 자처하던 저희 고참후보생(?)들의 같잖은 자부심의 뒤통수에 호된 일격을 가하고도 능히 거슬러 받으실 정도의 경악스러운 기량이셨습니다. 겉으로는 대충 헬렐레 ~ 인 외관을 전혀 추스르려고 하시지도 않고 개기시는 껍질(?) 안쪽에 숨어 있던 하사관님들의 참 모습이었지요. ^^

길고 긴 군 생활을 조국수호를 위하여 불철주야 헌신하시는 모든 부사관님들께 마음속으로 격려를 보냅니다. 아울러 잊혀진 듯, 존재 하지 않는 듯 ‘국군의 허리/ 교량’으로서 지대한 역할을 수행하시는 부사관님들의 존재를, 그러나 언제나 잊지 않고 인지하고 있는 적지 않은 수효의 국민들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고 힘을 내시기 바라면서, 감사의 마음을 육, 해, 공군 해병대의 모든 부사관님들께 전하고자 합니다.

필승 !!!

팍쉰보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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