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부대에서 담배 연기가 사라졌어요"

올들어 의욕적으로 금연운동을 추진해 온 해병대 1사단에서 담배 연기가 완전히 사라진 금연 중대가 탄생해 화제다.

12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이 사단은 지난 6월부터 중사 이상 간부들이 부대 내 금연을 선언하고 병사들에게도 금연을 유도했다.

그 결과 담배를 피우는 군인들이 점점 줄었고, 운동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인 8월말 4개 중대가 '전 중대원 금연'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예전에는 '담배를 배워 제대하는 곳'으로 인식되던 군대가 이제는 오히려 사회에서 담배를 피우던 부대원조차 금연을 실천하는 장소로 바뀐 것이다.

금연 운동을 벌이기 전에는 해병대 1사단 전체 간부의 절반 이상이 담배를 피웠지만, 금연 운동이 퍼지면서 현재 흡연율이 1.5% 수준으로 급감했다.

금연을 선언한 4개 중대 외에 아직 담배를 피우는 중대도 흡연자는 1∼2명밖에 되지 않는다.

금연에 성공한 중대들은 성공 요인으로 간부들의 솔선수범 하에 자연스럽게 금연이 병사들에게 확산되는 분위기와 이를 실천하려는 개인의 노력을 꼽았다.

모 중대원은 "과거에는 담배로 스트레스를 해소해 온 장병들 사이에서 지금은 '담배 피우러 가자'가 아닌 '운동하러 가자, 음료수를 마시며 이야기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단은 지난 11일 사단연병장에서 군 간부와 금연 중대원 400여명이 참석해 금연중대 탄생을 기념하는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해병대 1사단 관계자는 "앞으로 금연 중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부대는 물론 포항시보건소 등의 협조를 받아 금연클리닉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금연을 향한 도전을 계속 벌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