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 search

(*.247.100.97) 조회 수 5694 추천 수 14 댓글 0

해병대 항공전력 확보 필요성을 강조한 제 칼럼입니다. 국방일보 2007년7월19일자에 실린 칼럼입니다.

-------------------------------------------------------

지난 3일 진해 해군작전사령부에서는 우리 해군과 해병대에 있어 새로운 역사를 여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아시아 최대 상륙함이라 불리는 LPX(대형수송함) 1번함 독도함 취역식이 열린 것이다. 이날 행사는 조용히 군 내부 행사로 치른다는 군 방침에 따라 언론에 크게 보도되지 않았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큰 것이었다.

그동안 연안접안형 상륙함만 보유하고 있던 데서 벗어나 초수평선 작전을 펼 수 있게 돼 우리 해병대가 공지(空地) 기동 부대로 탈바꿈하는 도약대가 마련된 것이다. 이날 독도함의 비행갑판에는 공지 기동 해병대를 상징하듯 UH - 60·UH - 1 등 4대의 헬기가 착륙해 있었다. 그러나 이들 헬기는 원래 독도함에 소속돼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예산 문제 등으로 아직도 독도함에는 헬기가 없는 상태다. 독도함이 진수된 지 지난 12일로 만 2년이 지났지만 정작 독도함의 큰 ‘무기’ 중 하나인 항공전력, 즉 날개는 아직도 없는 셈이다.12일 ‘외국 해병대 발전 전략과 한국 해병대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9회 해병대 발전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해병대 항공전력에 대한 심도 있는 주제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국방대 정병호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상륙작전과 지상작전·신속대응작전·비군사활동 등의 임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병대 구조가 공지 기동 부대로 전환돼야 한다며 우리 해병대는 앞으로 1개 기동헬기 대대, 1개 다목적헬기 대대, 1개 공격헬기 대대를 갖춘 항공단을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참석자들도 해병대 항공전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 해병대 등 군 당국이 어떤 항공전력 확보 계획을 갖고 있는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해군과 해병대가 나름대로 독도함과 해병대에 ‘날개’를 달아 주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특히 러시아 경협차관 상환용으로 이미 다수가 들어와 산불진화 작업에서 활약하고 있는 KA - 32헬기 ○○대를 해병대 항공전력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KA - 32가 완전무장한 해병대 병력이 2열로 탑승하기에는 내부 공간이 너무 비좁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KA - 32 내부 공간은 높이 1.24m, 너비 1.3m 가량으로 해병대보다 휴대 무장이 적은 경찰특공대가 2열로 탑승했을 때에도 매우 비좁아 보인다는 것이다.

2만7000여 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해병대는 현재 규모상 세계 4위로, 미국(17만5000명), 대만(3만 명), 베트남(3만 명)의 뒤를 이어 세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해병대는 ‘국방개혁 2020’에 따라 2020년까지 4000여 명이 감축되지만 통일 이후에도 국가 전략 기동대로서 주변국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일종의 ‘전략무기’다. 그런 역할에 걸맞은, 제대로 된 날개를 이제 독도함과 해병대에 달아 줘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다.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한국국방안보포럼 기조실장 bemil@chosun.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글쓴이 조회 수
498 미해병 31원정대와 한국해병대의 실사격훈련 2010.04.20 관리자 9415
497 해병대의장대 원주 2009 관악페스티발 2010.04.20 관리자 8149
496 SBS스페셜 " 말도아리랑" 2010.04.20 관리자 9526
495 1사단 도구해안 전투수영 file 2010.04.19 관리자 13549
494 2사단 길정저수지 전투수영 file 2010.04.19 관리자 10425
493 한미합동 해병훈련 1978년 2010.04.17 관리자 7627
492 우리는 해병이다 (1972년 칼라, 부제 : 무적의 해병) 2010.04.17 관리자 8094
491 BSA (Beach Suport Area) 해안지원지역 file 2010.04.16 임영식 8293
490 해병대의 신형비치매트 KCR-Mat System file 2010.04.16 관리자 8563
489 파월청룡부대 결단식 및 1진 향월 (1965년) 2010.04.16 관리자 8571
488 1968년 벽암지 유격훈련 2010.04.16 관리자 8999
487 해병대 1사단 최강전사 선발대회 2010.04.15 임영식 9303
486 해병대 훈련교관 DI 6 file 2010.04.15 관리자 28146
485 오늘은 해병대 창설 61주년 기념일입니다. 2 file 2010.04.15 관리자 9268
484 황룡작전 2010.04.15 관리자 7041
483 백령도 나바론요새 2 file 2010.04.14 관리자 9734
482 1사단 북문과 부대안내입간판 file 2010.04.14 관리자 8702
481 32대대 부대마크 file 2010.04.14 관리자 10636
480 TS훈련중 미상륙함의 상장대대 하사관 모습 (1985) 3 file 2010.04.14 관리자 25127
479 공중기동강습훈련 file 2010.04.14 관리자 741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7 Next
/ 27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