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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많은 부대가 부대의 역사와 전통을 보여 주는 부대 역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 군 역사관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곳은 어디일까.

공식적인 집계가 없어 잘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해병대1사단이 운영하는 ‘해병대 포항 역사관’이 우리 군 최고의 인기 역사관일 듯싶다.

연 평균 관람객만 무려 20여만 명. 해병대전우회축제라도 열릴라치면 하루에 2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렇다면 해병대1사단의 역사관에 왜 이토록 많은 관람객이 모여드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 부대 역사관과 달리 해병대1사단 역사관은 부대 정훈교육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포항은 해병대 장병이라면 누구나 한 번 거쳐 가야 하는 도시. 이곳에 자리잡은 해병대1사단은 정책적으로 해병대 장병은 예외없이 역사관을 관람토록 하면서 정훈교육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보고 배우면서 해병 정신이 절로 마음 속에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다.

해병대 장병과 함께 포항을 찾는 친지와 예비역, 해병대 캠프에 참가하는 청소년들도 역사관을 견학토록 해 이들이 해병대 홍보 요원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니 역사관이 관람객들로 붐빌 수밖에.

충실한 전시물과 전시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올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획된 전시 방식도 역사관 인기에 한몫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곳에는 해병대 창설 당시 휴대 무기였던 99식 소총과 38식 소총 등 무려 90여 점의 무기류 외에 최초로 착용했던 군복, 창설 초창기 사진, 항공기, 함정, 장비, 개인 장구, 사서, 훈·표창과 기장, 상패, 명패, 전리품까지 일반 관람객들은 물론 관련 전시 기관까지 눈독을 들일 정도로 귀중한 군사재 1만여 점이 전시돼 있다.

그런 만큼 다른 전시 기관에 대한 지원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서울·대전 국립묘지 기념관, 독립기념관뿐만 아니라 전쟁기념관 개관 당시 총 52개 품목, 300여 점의 전시용 군사재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처럼 해병대1사단 역사관이 귀중한 군사재를 소장하게 된 배경은 역사관을 운영하는 부대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관성을 갖고 있다.

국내 유일의 상륙작전 전담부대로 오는 15일 창설 51주년을 맞는 해병대1사단은 베트남전에 최초의 전투 부대로 참전하는 등 지금까지 완벽한 대침투 작전을 수행, 해병대 역사를 새롭게 써 오면서 부대 스스로 수많은 전리품과 군사재를 양산해 왔기 때문이다.

또 지역과 함께하면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부대가 되는 동시에 국가가 필요로 하는 전략기동부대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더 나아가 다목적 신속 대응군으로 국익에 기여하는 해병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해병대1사단의 현재와 미래가 고스란히 역사관에 녹아들어 전시 내용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지상 2층, 연면적 214평 규모로 1998년 문을 연 현재의 역사관은 크게 과거관과 현재관, 미래관으로 분류돼 있다.

과거관은 국난 극복과 국위 선양에 기여한 해병대의 모습을 기록 사진과 영상·유물·모형으로 보여 주고 있다. 현재의 임무와 활동을 보여 주는 현재관은 그래픽 사진·영상, 복장·장비, 디오라마·매직비전 등을 통해 최강 해병대의 군사 대비 태세를 펼쳐 보이고 있다. 또 미래의 해병대를 보여 주는 미래관은 다목적 신속 대응군으로 발돋움하는 해병대의 모습을 3차원 컴퓨터 그래픽 영상·사진으로 연출하고 있다.

해병대 장병들이 포항을 거쳐 각 부대로 흩어지는 만큼 해병대1사단의 역사뿐만 아니라 해병대사령부를 비롯해 각 부대의 역사를 고루 다루고 있는 것도 이곳 역사관만의 특징.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에는 영상실을 대폭 확장해 홍보 영화를 통해 정신교육과 대외 홍보에 더욱 힘을 쏟는 등 보다 효율적인 역사관 운영을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인터뷰-관장 이용진 군무서기관
"역사관은 제 혼이 깃든 곳"

“해병대1사단의 해병대 포항 역사관은 제 혼이 깃든 곳입니다.”해병대1사단 역사관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는 관장 이용진(58·예비역 해병대소령·사진) 군무서기관의 얼굴에서 해병대와 역사관에 대한 자부심을 읽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올해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는 이관장은 1983년 해병대 소령으로 예편해 20여 년간 관장으로 일하면서 사소한 전시물 하나까지 직접 선정하고 전시할 위치를 결정하는 등 이 역사관의 탄생과 발전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비록 1998년에 신축됐지만 이전에 우여곡절도 많았지요. 원래 이 역사관은 68년 개관했다가 해병대가 해체·개편되면서 예산이 없어 81년 현재 주둔지로 이전, 가건물에 문을 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군사재를 수집해 98년 현 역사관을 개관하는 토대를 마련했지요.”

귀중한 군사재를 많이 보유한 만큼 이곳의 전시물은 다른 전시기관이 눈독을 들이는 대상이다. 때문에 이관장은 요청이 있을 때마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몇 달씩 전쟁기념관, 독립기념관, 국립묘지기념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등에 상주하면서 전시지원을 하기도 했다. 이제 관장 업무를 마무리할 시점이기도 하련만 역사관 운영에 대한 이관장의 열정은 새내기 관장 못잖다.

“포항에서 교육받는 해병대 장병들은 물론 장병 친지들과 예비역, 청소년들이 이곳을 찾아 해병대의 활약에 감탄하고 감명을 받을 때면 절로 힘이 납니다.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저와 역사관을 통해 해병대1사단, 더 나아가 해병대의 활약상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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