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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안준호 기자]

지난달 30일 새벽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리던 월남 참전 용사가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다 제초제를 마시고 목숨을 끊었다. 1965년 9월 해병대 청룡부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던 예모(59)씨는 지난 10월 25일부터 청와대와 국회 앞에서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를 국가유공자로 인정해 달라며 1인 시위를 벌여왔다. 예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4시쯤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의 제지로 들어가지 못하자 제초제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10시20분쯤 고향인 대구로 이동하던 도중 숨졌다.예씨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앞으로 남긴 유서에서 “고엽제 환자도 국가유공자로 인정하고 보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준호기자 liba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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