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 장기이식한 두 해병 '훈훈한 효행'

by 관리자 posted Mar 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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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릴 수 있어 오히려 기쁩니다."
간과 신장 일부를 이식해 어머니의 생명을 살린 해병대 장교와 사병의 이야기가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군의관으로 복무 중인 이광복(군의39기.30) 중위와 해병대사령부 수송대에 복무 중인 박순섭(병1069기.23) 병장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 중위는 지난 1월 초 어머니의 간경변 소식을 듣고 자신의 간을 어머니에게 떼어 드려야겠다고 결심한다.
조직검사에서 합치 판정이 나자 그는 망설임 없이 간 이식 수술을 했고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어머니는 건강을 되찾았다. 이 중위는 강도높은 해병대의 수색훈련과 유격훈련 등 각종 야외 훈련에서 야전진료를 도맡아 왔다.

오는 2012년 4월 전역예정이었던 이 중위는 간 이식 수술을 한 장병은 '의가사 전역'하도록 돼 있는 국방부 규정에 따라 전역심사위원회에 회부됐으며 4월 중 전역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박순섭 병장의 어머니도 지난 1월 신장병이 악화돼 '말기 신부전'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를 살릴 수 있는 길은 장기이식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 병장은 고민할 겨를도 없이 자신의 장기를 어머니에게 떼어드리기로 결정한다.
조직 검사 결과 자신의 조직과 어머니의 조직이 100% 일치한다는 판정을 받은 박 병장은 지난 2월 27일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어머니의 되살려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해병대 사령부 본부대대 장병들은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하고 "해병의 어머니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라며 그를 격려했다.

박순섭 병장은 오는 31일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전역한다.
'효자' 이 중위와 박 병장은 장기 이식 후 병원에서 회복기를 마치고 현재 자택에서 요양중이다.
그들은 "누구라도 자신의 어머니가 그렇게 편찮케 되면 당연히 장기 이식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릴 수 있어서 오히려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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