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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아이는 아픈데 병원비를 마련해야 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런 기회가 오다니 모두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군 부대와 한 병원의 오랜 인연이 훈훈한 인정으로 이어졌다.

해병 제2사단 모건모(25) 하사의 부인은 지난달 16일 쌍동이 남매를 낳았다. 그러나 아기들은 34주만에 미숙아로 태어났다. 오빠 주완이는 2.3㎏, 동생 수완이는 1.7㎏으로 모두 몸무게가 보통 신생아들 몸무게에 크게 못미쳤다. 일찍 태어나는 바람에 스스로 호홉을 하지 못해 인큐베이터 속에서 인공호홉기를 달고 숨 쉬고, 삼키지를 못해 튜브를 입에 달아 영양을 따로 공급해 줘야 했다.

두 갓난아기 입원비는 2주만에 250만원이 나왔다. 모하사 한달 월급보다도 많은 돈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모하사에게 반갑기 그지없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무료로 아기들을 입원 치료해주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세브란스병원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모하사가 몸담고 있는 해병대와 이 병원의 오랜 우정 때문이었다. 경기 김포와 인천 강화 일대의 경비를 맡는 해병 2사단은 2000년 4월 세브란스 병원과 자매결연을 맺은 뒤 목요일마다 장병 10여명씩 병원을 찾아 헌혈을 해왔다. 해병대의 꾸준한 헌혈 덕분에 지금까지 7000여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도움에 보답할 방안을 찾던 세브란스병원은 올해 2사단에 무료 근무 혜택을 제안했다. 부대에서는 후보자를 찾다가 모하사를 추천했고, 덕분에 모하사네 쌍동이 아기들에게 가장 적절한 시점에 도움의 손길이 전해진 것이다. 아기들은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인큐베이터 치료를 받아 오빠는 14일 인큐베이터에서 나왔다. 동생 수완이도 1주일 뒤면 인큐베이터 신세를 면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 관계자는 “다른 몇몇 단체들과도 자매결연을 맺었으나, 빠짐없이 도와준 곳은 해병대밖에 없었다”며, “두 기관의 좋은 인연이 쌍동이들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사진 세브란스 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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