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시장 해병대 정주영을 만나다.

by 관리자 posted Dec 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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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최형석 기자]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26일 ‘정주영’을 만났다. 이날 이 시장이 서해안 최북단 백령도 해병 흑룡부대를 위문방문한 자리에서 이 시장 및 위문단의 사진을 찍어준 사병의 이름이 故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과 같았던 것. 계급이 상병인 정 상병(22)은 “한자 이름까지도 할머니가 돈을 많이 벌라는 뜻에서 정 회장과 같은 이름인 정주영(鄭周永)으로 지어줬다”는 사연을 밝혀 위문단의 관심을 끌었다. 정 상병은 부대 내에서 이 시장 및 위문단을 따라다니며 “필승! 사진촬영 1회 실시하겠습니다. 하나! 둘! 셋! 필승!”이라고 해병대 특유의 구호와 함께 사진을 찍어 위문단의 웃음을 절로 자아내기도 했다.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사진병을 보직으로 받은 정 상병은 “사진작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을 건넸고, 이 시장은 “해병 정신으로 헤쳐나간다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정 상병을 격려했다.

이 시장은 1965년 정 회장이 사장으로 있던 현대건설에 입사해 12년만인 1977년 현대건설 사장에 오르는 등 고 정 회장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백령도=최형석기자 [ cogit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