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해병 길러낼 해병대 훈련교관(DI) 28명 탄생
해병대교육훈련단(이하 교훈단)은 지난 12일 정예해병 양성 임무를 맡은 훈련교관 28명을 대상으로 제79차 훈련교관 양성교육 수료식을 개최했다.
DI(Drill Instructor)는 해병대 일원으로 거듭날 훈련병과 부사관후보생이 입영 후 가장 먼저 만나는 대상으로, 수료·임관 때까지 이들을 훈련·훈육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이번 교육은 △올바른 인성과 품성 겸비 △MZ세대 장병과 환경 변화 이해 △응급상황 대처능력 향상 △양성교육 교수법 숙달에 중점을 두고 지난 8주간 강도 높게 진행됐다.
28명의 훈련교관은 해병대 특성화 훈련과 천자봉 고지정복을 포함한 신병 양성과정을 동일하게 이수하며 교관으로서의 올바른 자세와 정확한 통제능력을 검증받고, 현행 훈련의 개선 및 보완점을 도출했다. 사격·수류탄·극기주 훈련 등 고위험 훈련에 대해서는 기상부터 취침까지 신병교육대의 모든 일과에 직접 동참하며 지휘·통제 절차를 숙지하고 실습했다.
특히 부대는 인권교관 양성을 위해 법무실 주관 군법교육을 실시하고 사례에 따른 대응 요령 토론과 집단 상담을 진행하는 등 MZ세대 장병·환경 변화에 부합한 훈련교관들의 인권의식 향상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날 수료한 훈련교관들은 15일부터 2주 동안 공공재난 안전구조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으며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생존수영, 행사장 안전관리 등 응급상황 대처능력을 기를 예정이다.
우수교관으로 선발돼 해병대사령관 상장을 받은 임상우 하사는 “해병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병과 초임 부사관을 양성하는 임무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문(준장) 교육훈련단장은 훈시를 통해 “해병대에 첫발을 딛는 모든 장병은 훈련교관을 해병대의 표상으로 삼을 것”이라며 “자부심과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정예해병 육성에 앞장서 달라”고 격려했다.
한편 형제 훈련교관이 탄생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수료한 배광훈(부404기) 하사는 형 배승빈(부381기) 중사와 함께 정예해병을 육성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다. 아버지 배민석 예비역 육군원사도 육군교육사령부 주임원사를 역임해 형제와 부자가 대를 이어 정예 강병 육성 임무에 헌신하는 명예를 얻게 됐다.

▲지난 12일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열린 제79차 해병대 훈련교관 양성교육 수료식에서 신임 훈련교관이 교육사열하고 있다. 사진 이민주 하사